아무리 봐도 필름 케이블 문제다 싶어서 서랍에 있던 고장난 S7에서 키보드를 떼 왔으나 여기 키보드는 더 상태가 심각했다. 어떻게 고칠까 하다가 일단 접힌 부분을 최대한 펴보기로 시도했으나 이러고 나니 인식이 안되는 키가 더 늘어났다.
절단해서 땜질할까 했는데 이러다가 괜히 태워먹을 것 같아서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기로 결정.



기존 커넥터에 닿는 부분에서 뒷면에 붙은 얇은 플라스틱을 떼어내고 키보드에서 이어지는 케이블의 절단 부위 주변으로 얇게 붙어있는 비닐 테이프를 제거하고 그 반대 면에 앞에서 떼어낸 얇은 플라스틱을 붙인 뒤 기존처럼 키보드 커넥터에 조립해주고 테이프로 마감한다.

기본적으로 케이블 길이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 접히거나 말려서 윗 부분에 테이핑 되어 있는 형태인데, 분해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으나 AS 등의 이유로 분해를 하면서 키보드 케이블을 분리, 재결합 하다보면 이 부분에서 단선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. 처음부터 내가 잘라낸 것처럼 딱 맞는 길이로 만들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은데 약간의 설계 오류가 아닌가 싶다.